강원도 가는 길은
막바지 휴가철과 겹쳐
시간이 의외로 많이 걸렸다.
당연히 단축된 산행시간으로 풍광을 즐길 시간이 없다.
노인봉 정상석은 100대 명산 인증샷으로 긴 줄이 서 있다.
짙은 안개로 전망도 없기 때문에 서둘러 소금강으로 간다.
며칠 전 국지성폭우로 계곡을 가득 메운 물
근래에 보기 드문 別有風景이 곳곳에 나타났다.
금강산을 닮았다는 소금강이 아닌가?
그래서 두 번 다녀왔다.
첫 번째는 멋모르고 다녀왔고
두 번째는 시간이 없어서 수박 겉 핥기로 다녀왔다.
다음에는 여유있게 다시 한번 別有天地를 찾아 갈 것이다.
.코스:진고개-노인봉-산장-청학동소금강-낙영폭포-광폭포-백운대-만물상
식당암-상가지역주차장
.거리:13.5km
.산행시간:4시간30분
.날씨:흐리고 가끔 가랑비
.난이도:하
진고개휴게소
흰 구름이 검은 구름으로 바뀌고 간간이 가랑비가 내린다
전에는 없던 데크계단도 생겼다
*진고개
비가 오면 땅이 질다는 데서 유래
아직은 그런데로 전망이 있다
대평원의 능선에 구름이 덮고 있다
푸른 초원에 온 기분이다
안개도 밀려온다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능선에는 짙은 안개로 설상가상이다
100대 명산 인증샷으로 겨우 표지석만 남긴다
*노인봉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모습이 사계절을 두고
멀리서 바라보면 백발노인과 같이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
순서를 기다리는 긴줄
짙은 안개가 모든 것을 삼킨 산하
축축하게 젖은 내리막길이 미끄럽다
여자의 무엇을 닮았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나무는 죽어서 예술품을 남긴다
청학천 계곡에 당도한다
*청학천
노인봉에서 발원하여 13km 흘러내리며 이룬
이 소금강은 기암괴석과 층암절벽,소와 담,폭포 등이 절경을 빚고 있다
원래의 이름은 청학산 이었으나 율곡 선생의 "청학산기"에서 소금강이란 이름이 유래
물이 넘치니 소리도 경쾌하다
낙영폭포 상단
낙영폭포 상단의 낙하지점
10m 높이에서 떨어지는 2단폭포인 낙영폭포
멋진 폭포다
바로 밑에서 본 낙영폭포
시원스러운 이런 풍광이 잘 보존 되기를 기원한다
청정수
어둠 속에 더욱 돋보인다
광폭포
장관이다
지천에 물이니 계곡이 아닌 둥근 바위의 와폭
폭포의 향연을 보는 느낌이다
아름다움에 아! 소리만~~~
갈라진 바위 틈새로
백운대
고인돌처럼
절경이다
협곡에도
이런 조용한 소도 있다
만 가지 형상을 지닌 만물상
사람 얼굴 형상
우측에도 정면에도 보이는 얼굴 형상
만물상 아래는 협곡처럼
귀신의 얼굴같은 바위 귀면암
기이하고 신기한 귀면암
만물상의 소나무도 아름답다
지나온 귀면암
어디를 보아도 한 폭의 그림이
와폭
구룡폭포
*9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져 있고
구룡호에서 나온 아홉 마리의 용이 하나씩을 차지하였다고 하여 구룡폭포
특히 제6폭포는 가장 조용하고 장엄하다 하여 군자폭포
물안개가 자욱한 구룡폭포
식당암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고려 왕건에게 나라를 내어주자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군사를 이끌고 와서
성을 쌓고 군사들을 훈련시킬 당시 군사들이 식사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
계곡의 아름다움을 마음과 몸으로 느끼는 님
연화담
*하늘에서 7선녀가 내려와 이 못에서 목욕을 하고 화장대에 가서
화장을 하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는데 못 아래에는 거북 형상의 바위가 있고
그 머리 앞쪽에는 연꽃 모양으로 된 봉우리가 있어서 생긴 이름.
여기서 소금강과 작별하고 급히 주차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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